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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플레이스, 웃기게 철학을 말한다

  • 작성자 사진: 관리자
    관리자
  • 8월 8일
  • 1분 분량

당신이 생각하는 '착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죽고 나서야 철학을 배우게 될 줄은 몰랐다. 게다가 그걸 이렇게 웃으면서 배우게 될 줄도...


<굿 플레이스>는 사후 세계를 배경으로 하지만, 사실은 살아 있는 우리에 대한 이야기다.

착하게 살면 좋은 곳에 간다고 누군가 말했지만 그 착함이 대체 뭐냐는 질문을 이 드라마는 가볍고 능청스럽게 던진다.


죽은 뒤 낯선 동네에서 철학 수업이 시작된다

주인공은 죽었다. 그리고 누가 봐도 천국처럼 보이는 동네에 떨어졌다.

다만 문제는... 그녀가 착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 뭔가 시스템에 오류가 생긴 것 같았다.


그래서 그녀는 살아남기(?) 위해 진짜 착한 사람처럼 행동하려 한다. 그러다 만난 건 철학, 같은 동네의 이상한 이웃들이다. 이렇게 시작된 이야기가 시즌 4까지 이어진다. 놀랍게도 계속 볼수록 더 궁금해지고 더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이상한 동네의 이상한 이웃들

  • 엘리너: 처음엔 이기적이고 무례하고 꽤나 민망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곳에 잘못 도착한 사실을 감추기 위해 노력하면서

  • 조금씩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어쩌면 그녀는 우리 모두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 치디: 철학자이지만 결정을 잘 못 한다. 도덕적으로 완벽하려다가 오히려 인간적인 결점을 가장 많이 보여준다.

  • 타하니: 겉으론 모든 걸 가진 듯 보이는 셀럽 출신이다. 하지만 자존감과 진짜 인간관계에 허기가 있다. 그 허영심이 웃기면서도 조금 짠하다.


웃기다가 울고, 울다가 또 웃긴다

<굿 플레이스>는 보기 전에 상상했던 방향으로 가지 않는다첫 시즌 중반부터는 방향이 휙휙 바뀌고 그 변화가 신기하게도 다 설득된다.

그리고 중요한 건 이 드라마가 철학을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설명하지 않고 보여주고 웃기면서 찔러넣고 편하게 보게 해놓고 끝나고 나면 마음이 묘하게 진지해진다.


이 드라마는 그런 우리를 위한 작고 이상하고 멋진 이야기다.


굿 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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