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허 아이즈, 눈빛이 이상했다
- 관리자
- 7월 23일
- 1분 분량
그녀의 눈 뒤에 숨겨진 것
이 드라마는 처음부터 분위기가 이상했다.
잔잔하게 흐르는 일상 속에 뭔가 묘하게 불편한 기류가 감돈다.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건지 혹은 내가 뭔가를 잘못 보고 있는 건지, 그 모호함이 이 작품의 시작이었다.
심리 게임, 혹은 감정의 미로
주인공은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이 있다.
우연히 만난 남자와의 관계로 인해 그녀는 점점 어떤 부부의 틈으로 빨려 들어간다.
이 드라마는 관계라는 단어를 의심, 질투, 죄책감, 욕망 같은 감정으로 해체해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나는 마치 그 안에 끼어 있는 제3자가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캐릭터의 눈빛 속 진실
루이즈: 처음엔 순수해 보였다. 하지만 그녀 역시, 본능과 외로움 앞에서 완벽하지 않았다.
데이비드: 말보다는 눈빛이 더 많은 걸 말하는 인물이다. 누굴 위해 살아가는지, 무엇을 감추고 있는지 끝까지 알 수 없는 남자였다.
아델: 이 드라마에서 가장 해석이 어려운 존재이다. 섬세하고, 예민하고, 한없이 약해 보이지만 그 눈빛 속에는 이상한 확신이 깃들어 있었다.
마지막에 남는 건 질문 하나
“지금 옆에 있는 그 사람, 정말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이 맞을까?”
<비하인드 허 아이즈>는 그 질문 하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밀어붙인다. 다 보고 나면 어떤 장면은 다시 보고 싶고 어떤 감정은 되돌아보고 싶어진다.
아마도, 진짜 반전은 '사건'이 아니라 '사람' 속에 숨어 있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