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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투유마, 침묵으로 남긴 약속

  • 작성자 사진: 관리자
    관리자
  • 8월 3일
  • 1분 분량

열차가 도착하기 전, 인간은 선택한다

어떤 영화는 총을 쏘기 위해 총을 든다. 어떤 영화는 이유를 묻기 위해 총을 든다.

<3:10 투 유마>는 후자였다.

서부극이라는 장르의 외피를 입고 있지만 이야기는 인간의 내면, 신념, 두려움을 따라 깊이 들어간다.


시간은 배경이 아니라 심판이다

“3시 10분 유마행 열차.”

단순한 시간표가 아니다.

그 시간까지 한 명의 죄인을 교도소로 보내야 하는 임무는 사실 한 인간이 자기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길이었다.


기차는 오기만 하면 되지만 사람은 기다리는 동안 무너질 수도 있고 반대로 살아날 수도 있다.


주요 인물, 그 중심에서 펼쳐지는 감정

  • 댄 에반스: 말보단 행동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이다. 그는 법을 지키려 했지만 동시에 자신과 마주하고 싶지 않은 과거도 마주해야 했다.

  • 벤 웨이드: 악당처럼 보이지만 정체는 복잡한 인간이었다. 작은 눈빛 하나에 담긴 약점과 위기를 다루는 힘은 단순한 악이 아니라 감정의 화신으로 다가왔다.


서부극이 아니라 인간극

말 달리는 장면보다 느리게 걷는 장면이 더 많고 총소리보다 침묵이 더 날카롭게 느껴졌다.

그래서 이 영화는 서부극이라는 장르보다 인물극에 가깝고, 끝내 말없는 행동으로 자신을 증명한 주인공은 우리에게 묻는다.


“너라면 여기서 끝까지 갈 수 있었을까?”


열차는 떠났지만, 질문은 남는다.

과연 누가 승자인가? 총을 든 자인가, 신념을 놓지 않은 자인가? 아님 묵묵히 옆에서 이를 지켜본 우리인가?


그 답은 우리의 각자 마음 안에서 천천히 도착한다. 오래만에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하는 영화였다.


3:10 투 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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