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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랜드, 세상 끝에서도 손을 잡다

  • 작성자 사진: 관리자
    관리자
  • 8월 28일
  • 1분 분량

세상이 무너질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얼굴

흔히 보는 재난 블록버스터와는 조금 다르다. 도시가 무너지고 하늘에서 불덩이가 쏟아지는 장면이 있긴 하지만, 이 영화의 무게 중심은 압도적인 스펙터클이 아니라 한 가족이 서로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절박해질 수 있는가에 맞춰져 있다. 재난이라는 배경은 결국 인간의 민낯을 드러내는 장치였다.


파괴가 아닌 유대에 집중하다

보통의 재난 영화라면 하늘을 가르는 불덩이와 대도시의 붕괴가 클라이맥스가 되겠지만 <그린랜드>는 다르다.

진짜 긴장은 외부의 파괴가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기심과 두려움에서 나온다. 정부가 선택적으로 사람을 선별해 구조하는 과정과 서로를 밀어내는 군중의 혼란은 더 현실적이고 잔혹하게 다가온다. 그 속에서 오히려 작지만 확실한 연대의 가치가 더욱 빛났다.


혼돈 속에서 드러난 얼굴들

  • 존 개러티: 평범한 건축가이자 아버지다. 위기 속에서 그는 거대한 영웅이 아니라 오직 가족을 살리고자 몸부림치는 보통 사람이다.

  • 앨리슨: 두려움에 흔들리면서도 끝내 가족을 끌어안고 버텨낸다. 그녀의 강인함은 영화의 또 다른 축이다.


가족이라는 마지막 피난처

영화를 다 보고 난 뒤, 가장 크게 남은 건 만약 내게 이런 상황이 닥친다면 이라는 질문이었다.

거대한 혜성보다 더 무서운 건 결국 인간의 공포와 불안이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누군가는 끝까지 손을 놓지 않고 함께 버틴다.

세상이 무너져도 여전히 우리를 지탱하는 건 가족이라는 사실을 조용하지만 강렬하게 일깨운다.


그린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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