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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경이에서 공포로

  • 작성자 사진: 관리자
    관리자
  • 8월 30일
  • 1분 분량

경이와 공포가 함께 찾아온 순간

우주에서 생명체를 발견한다는 건 인류가 오랫동안 꿈꿔온 일이었다.


하지만 영화 <라이프>는 그 발견이 반드시 축복만은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좁고 고립된 국제우주정거장이라는 공간은 압박감으로 가득 차 있고, 그 안에서 점점 자라나는 생명체는 인간의 호기심을 서서히 두려움으로 바꿔버린다.

영화를 보는 내내, 우리가 진짜 원했던 건 과연 발견일까? 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낯선 생명 앞에 선 사람들

  • 데이비드 조던: 오래 우주에 머물며 지구보다 이곳이 더 편한 의사이다. 차분하지만 점차 무너져 가는 모습을 통해 인간의 나약함을 드러낸다.

  • 미란다 노스럽: CDC 소속 검역관이다. 이성적인 시선이지만 끝내 모든 걸 통제할 수는 없었다.

  • 로리 애덤스: 유머러스하면서도 희생적인 성격의 엔지니어이다. 초반 분위기를 밝히지만 가장 먼저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순간을 만든다.


경이로움에서 두려움으로 변해가는 시선

처음에 그 생명체는 단순히 작은 연구 대상에 불과했다. 그러나 성장하고 지능을 드러내고 통제할 수 없는 존재로 변해가는 과정은 인간의 욕망과 공포를 동시에 압축했다.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 경이롭던 존재가, 순식간에 살아 있어선 안 된다는 위협으로 바뀌는 순간 영화는 인간 본성이 가진 모순을 날카롭게 드러낸다.


영화가 남긴 잔상

<라이프>는 전형적인 우주 호러처럼 보일 수 있지만 단순한 공포를 넘어 발견의 대가라는 무거운 주제를 던진다.

인간의 호기심은 위대한 발전을 이끌었지만 때로는 감당할 수 없는 재앙을 불러올 수도 있다. 영화가 끝난 뒤에도 차갑게 펼쳐진 우주의 정적 속에 작은 불씨 같은 두려움이 오래 남았다.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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