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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놀라 홈즈, 발랄함 속에 숨은 메시지

  • 작성자 사진: 관리자
    관리자
  • 8월 18일
  • 1분 분량

셜록의 여동생, 런던을 누비다

이 영화를 보기 전 셜록 홈즈의 여동생 이야기라고? 그 유명한 셜록 홈즈..의 또 다른 세계관이라니... 놀랍고, 궁금하고 기대를 가지고 영화를 시작했다.


<에놀라 홈즈>를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셜록 홈즈 세계관이 이렇게 발랄해질 수 있구나였다. 이야기는 어둡고 치밀한 추리극보다는 자유분방한 모험담에 가까웠다. 그리고 그 주인공이 셜록의 여동생이라는 점이 이 영화만의 매력을 완성했다.


밀리 보비 브라운은 화면을 장악하는 힘이 있었다. 에놀라는 위기 상황에서도 눈을 반짝이며 관객에게 말을 걸고 4벽을 깨는 순간마다 보는 사람을 모험 속으로 끌어당겼다. 이건 단순한 추리물이 아니라 시대와 사회의 틀에 맞서 나아가는 성장기 같았다.


런던을 가로지르는 영화 속 캐릭터들

  • 에놀라 홈즈: 어머니와 함께 독특하고 자유로운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탁월한 관찰력과 재치, 격투 실력까지 갖추었다.

  • 셜록 홈즈: 차분하고 날카로운 추리력을 가졌다. 동생의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그녀의 무모함을 걱정한다.

  • 마이크로프트 홈즈: 보수적이고 권위적이다. 에놀라를 기숙학교에 보내려 하며, 사회의 규칙 속에 넣으려 한다.

  • 튜크스베리 경: 런던에서 에놀라가 우연히 만난 귀족이다. 에놀라와 함께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간다.


추리보다 중요한 건 주체적인 선택

전형적인 셜록 홈즈식 논리 퍼즐 풀기보다는 주인공이 스스로 선택하고 나아가는 여정을 보여줬다. 19세기 말 여성에게 주어진 틀을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만들고자 하는 모습이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영화를 보고 나면 에놀라가 푸는 사건보다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태도와 성장이 더 강하게 기억에 남는다. 무겁지 않지만 또 가볍지도 않은 따뜻한 추리 영화를 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에놀라 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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