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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돌아가기 위한 우주

  • 작성자 사진: 관리자
    관리자
  • 7월 27일
  • 1분 분량

시간을 건너는 마음

처음 이 영화를 보게 된 건 우주 이야기니까 멋지겠지 하는 단순한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끝나고 나서 남은 건 우주에 대한 경이로움보다는 그 안에서 끝내 누군가를 붙잡고 있는 감정이었다.


우주선, 블랙홀, 중력 방정식 같은 과학적인 것들은 사실 나 같은 사람에게 그리 익숙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끝날 때쯤에는 그 복잡한 개념들보다 단 하나의 마음이 더 크게 다가왔다.


주요 인물 이야기

  • 쿠퍼: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인물이었다. 지구를 떠나면서까지 가족을 지키고자 한 그의 선택은 단순한 영웅의 선택이 아니라 아버지의 것이었다.

  • 머피: 어린 시절의 서운함을 가슴에 품고 자랐다. 그럼에도 아버지를 향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영화의 가장 강한 인물은 오히려 그녀일지도 모른다.


과학이 아닌 감정의 영화

이 영화를 과학영화라 생각하고 본다면 어쩌면 조금은 멀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감정으로 본다면 이건 분명히 누구에게나 남는 이야기다. 사랑이란 감정이 물리적인 힘을 이긴다는 그 말이 얼마나 비현실적인지 알면서도 나는 그 말을 끝내 믿고 싶었다.


끝내 붙잡고 싶었던 사람에게

지구는 점점 망가져가고 인류는 새로운 희망을 찾아 우주로 나아간다. 그 거대한 이야기 속에서도 이 영화는 끝끝내 한 사람을 위한 이야기로 남는다.


인터스텔라는 거대한 화면과 멋진 음악을 넘어 우리 모두가 언젠가 느꼈을 감정을 아주 천천히, 그러나 깊이 들여다보게 만드는 영화였다.


인터스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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