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총알 탄 사나이, 유치함의 미학

  • 작성자 사진: 관리자
    관리자
  • 9월 16일
  • 1분 분량

돌아온 엉뚱함의 미학

코미디는 시대를 타기 쉽다. 그런데 <총알 탄 사나이>를 보니, 유행을 벗어나도 변하지 않는 웃음의 본질이 있다는 걸 다시 확인했다.

말도 안 되는 상황과 과장된 몸짓, 너무 진지해서 더 웃긴 캐릭터들이 스크린을 가득 채웠다. 오래된 농담의 향수와 새로운 얼굴이 섞이면서 다시금 관객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웃음은 단순하지만 힘이 있었다

영화는 철저히 계산된 슬랩스틱으로 관객을 공략한다. 바보 같고 유치한데 그 유치함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밀어붙이니 오히려 통쾌하다. 요즘 블록버스터들이 복잡한 세계관을 설명할 때 이 영화는 단순한 농담 하나로도 웃음바다로 만든다.


인물들의 엉뚱한 활약

  • 프랭크 드레빈 주니어 : 아버지의 이름을 이어받았지만 실력은 여전히 엉망이다. 사건을 해결하려다 오히려 더 큰 사고를 부르고 진지한 표정으로 뻔한 실수를 반복하는 그의 모습에서 제일 크게 웃음이 났다.

  • 베스 : 프랭크의 곁에서 사건을 함께 휘말리는 인물이다. 말리는 듯하다가도 결국 함께 사고를 키우는 조력자로 어쩌면 진짜 주인공 못지않은 존재감을 발휘했다.


웃음을 허락받은 두 시간

보고 나서 남은 건 복잡한 여운이 아니라 가벼운 미소였다. 때론 이런 영화가 더 필요하다. 어깨 힘을 빼고 허무맹랑한 상황에 실컷 웃고 작품을 보고 난 뒤에는 마음이 조금 가벼워진다. <총알 탄 사나이>는 그 단순함으로 오히려 더 값진 시간을 선물해줬다.


총알 탄 사나이

 
 
bottom of page